모두의 연구소에서 주관하는 MODUCON
내가 애정하고 아끼는 모두의연구소에서 매년 주관하고 있는 MODUCON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기존 모두의연구소는 AI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었기에, AI를 전문적으로 다루지 않거나 포커스를 AI가 아닌 SW 전반에 두는 사람들에게는 접근성이 좋지 않은 컨퍼런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이러한 애로사항을 잘 파악하고 계셔서 그런지 이번에는 AI뿐만 아니라 SW(올해에는 Flutter와 DevOps를 위주로)를 함께 고려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했습니다.
사실 현 세대를 주름잡고 대표하는 핵심 아이콘은 AI일 테지만, 여전히 소프트웨어는 우리 삶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저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최근에 각광받고 있고 저도 유용한 선생님으로서 참고하고 있는 chatGPT도 메인 콘텐츠는 AI를 사용한 자연어처리 분야이지만, 전반으로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적절히 응답을 제공하며 사용자 친화적으로 렌더링하여 유저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AI는 소프트웨어와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컨퍼런스의 변화가 어떻게 보면 모두의연구소가 내딛은 도전이며 이는 좋은 시도로 작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컨퍼런스를 직접 매니징하고 참여해보니 첫 도전임에도 훌륭한 세션들이 즐비해 있었고, 회사나 보유 기술을 보여주는 데에 급급하지 않고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AI 혹은 SW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게 해주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 감명깊은 기억이 됐습니다.
12월 15일 모두연 방문
장소는 연세대학교 백양누리홀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내부 시설이 깔끔해서 좋은 인상을 받았고, 장소도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어서 세션 간 이동에도 편리했습니다. 특히 천장 배너들이 인상 깊어서 좋았습니다. 비록 이번이 첫 컨퍼런스 참여이지만, 이 행사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세션이 준비되어 있으며, 후원 및 각종 개발 커뮤니티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배너 사진을 꽤 열심히 찍었던 것 같습니다.
각각 트랙이 AI + Community, Development Community, AI + Research로 나뉘어서 내가 원하는 트랙에 참여하고, 각 트랙의 세션을 원하는대로 들을 수 있습니다.
1. 전체적으로 느낀 장단점
참여해주는 연사분들과 커뮤니티의 퀄리티도 훌륭해서 좋았습니다! gdg와 flutter seoul 모두 기존에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커뮤니티이기도 했고, 저 또한 평소 열리는 컨퍼런스의 내용을 보면서 꼭 한 번 체험을 해보거나 참여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모두의연구소의 유현아님께서 참여하고 계신 위민후코드에서도 방문해주셔서 여성 코더분들이 어떻게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운영해나가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에서 가장 인지도 있고 성장하고 있는 코딩이랑 무관합니다만(이하 코무)에서도 참여하셔서 IT생태계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약간의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SW로의 첫 걸음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개발 트렌드나 좋은 방법론을 알기에는 아직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션의 종류가 AI 커뮤니티, SW, AI Research로 나뉘어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섹션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각광받고 있는 개발 트렌드로 채우신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플러터는 국내 프로그래머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롭게 배우고 싶거나 혹은 배울 필요성을 느끼는 프레임워크 / 라이브러리 순위에서 1등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https://programmers.co.kr/pages/2022-dev-survey#dev-part-5-02).
추가적으로 제언하고 싶은 것은 제언하고 싶은 사항은 하나의 긴 세션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세션을 들으면서 이 내용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간다거나 같이 따라하면서 체험을 하거나, 혹은 여유롭게 질의응답시간을 두어 편하게 질문을 드리고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이 컨퍼런스에서 참여자가 조금 더 깊이있게 내용을 습득하고 선명한 기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Development Community 트랙
저는 이번에 모두콘 서포터즈로서 스태프와 비슷한 역할로 모두콘에 참가했습니다. 제 담당은 SW 섹션으로 함께 세션을 듣고 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태프이지만, 참여하시는 분들과 같은 입장으로 청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참여자의 시선으로 세션을 바라봤을 때의 느낀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각 트랙에 대한 모든 세션이 각각 의미있고 배울 점이 확실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고, 실제로 적용해서 사용해보거나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해주었던 강의를 위주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다른 발표가 절대 부정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더 도움이 되었던 내용을 중점적으로 고려했습니다.
1) 앱/스토어/스크린샷 80개 언어로 자동번역, 배포 구축하기 - 이준규 연사님
먼저 가장 처음에는 이준규 연사님의 ‘앱/스토어/스크린샷 80개 언어로 자동번역, 배포 구축하기’를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플러터 내용이 주가 될 테지만, 백엔드 개발자를 희망하는 입장으로서 배포 구축을 다룬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발표로 느껴졌습니다.
본 발표는 한 애플리케이션이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여러 가지 국가로 진출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할 때 언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문제를 시작으로, 자동으로 애플리케이션의 언어를 번역하고 앱스토어에 게시될 사용 사례를 자동으로 캡처하고, 배포까지 나아가기에 애플리케이션의 운영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앱 컨텐츠를 일일이 사람이 직접 다루게 되면 한 가지 언어에 대해서 대략 2000만원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정확도라는 강한 장점이 생기는 것이지만, 그만큼 번역 완성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시간적, 재정적 부담을 확실히 덜면서 간단한 번역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비즈니스적으로는 더 좋은 방안이었습니다. 그래서 각 언어별로 자동으로 번역이 적용될 수 있도록 플러터에서는 라이브러리를 사용했습니다. 미리 애플리케이션을 번역한 후, 번역한 화면을 동시에 스크린샷을 찍은 후에 디렉터리와 파일 형태를 수정하여 앱스토어에 게시합니다. 이 과정으로 시간과 재정적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유토피아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발표와 함께 직접 작성한 코드를 공유해 주셔서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번역이 진행되는지, 그리고 스크린샷을 찍으면서 생기는 문제사항들 등을 말씀해주셔서 조금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습니다. 소개해주신 커뮤니티도 아주 활발해서 좋았습니다 ㅎㅎ
2) Flutter와 함께하는 ML 세상 탐험하기 - 박제창 연사님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세션은 ‘Flutter와 함께하는 ML 세상 탐험하기’였습니다.
사실 ML은 백엔드에서 ML 모델을 사용하여 API를 제공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왜 플러터와 머신러닝이 관련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계속 갖고 있었는데 이애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열심히 강의를 들었습니다.
먼저 Flutter의 핵심 개념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사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할 때 언어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은 많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각 언어가 지향하는 방향도 다르고, 개별적인 특징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Flutter는 어떤 점때문에 현재 각광받고 있고, 현업 개발자분들께서 정말 쉽다고 하는 이유도 무엇인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본 발표가 ML 적용이지만, 플러터의 핵심 개념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1. Flutter는 선언형 UI입니다.
Everything is widget
모든 것은 위젯이다. 이 짧고도 강렬한 문장이 좋았습니다. 플러터는 선언형 UI로 화면을 구성하기 때문에 쉽게 유저 인터페이스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2. Platfom Channel
flutter를 사용하면 플랫폼 채널을 사용하여 native와 연결을 맺어 크로스 플랫폼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3. Skia 엔진
C, C++에서 사용하는 SKIA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빠릅니다.
머신러닝 내용은 내용을 깊이 이해할 수 없었지만, Flutter와 ML을 연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습니다. 예를 들어, ML 프레임워크가 가벼운 버전도 존재하기 때문에 머신러닝과 연결하기에 용이하다는 점, 그리고 어떻게 하여 모델을 개선해나갈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방법 등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3. 식사 및 부스 탐방
조금 뜬금 없는 내용이지만, 밥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
컨퍼런스가 무료인데 밥이 이렇게 고퀄리티라니... 참 감사했습니다. (무려 10000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라고합니다!)
사실 컨퍼런스나 개발 행사에서 식사도 꽤나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는데, 이런 세세한 부분을 고려한 점도 좋았던 점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메인 홀에서 다양한 부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의연구소의 아이펠, 풀잎스쿨, 커넥트 프로그램이 먼저 눈에 들어왔으며, 보이저엑스와 Vessel AI 등 각종 부스가 즐비해있어 모두 방문하면서 어떠한 서비스를 사용하면 좋을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AI 교육 서비스 아이펠은 제가 모두의연구소를 왔다갔다하면서 정말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관련 기업과 연계가 활발하고 끈끈하여 취업도 무리없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AI를 활용하여 각종 전시회도 제공하고 있기에 AI에 대해 잘 모르는 이용자도 재밌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놓은 점도 흥미로운 점이었습니다.
서포터즈임을 초월하여 기본 참여자 임장에서 모두콘을 봤을 때는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장소 선정 및 내부 인테리어 구축, 그리고 식사를 거쳐서 전시회 및 폐회식까지 모든 부분을 신경써서 섬세하게 고려하였기 때문에 내가 정말 '참여자'로서 이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AI를 타겟으로 하고 있었기에 아직은 비 AI개발 분야가 살짝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와 커뮤니티의 교류가 활발하며 본격적으로 관심을 넓혀나가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넓혀가는 과도기 단계임에도 좋은 퀄리티의 세션을 들을 수 있었고, 다양한 커뮤니티를 소개받아 직접 커뮤니티의 일원들어 들어갈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개발은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여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어내고 협업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장점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서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첫 개발 컨퍼런스였지만, 완성도 있고 풍부한 콘텐츠들 덕분에 좋은 기억만 얻고 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첫 스타트가 좋네요 :) 앞으로 더욱 다양한 세션과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는 모두콘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의연구소 화이팅💙